딥보이스 보이스피싱, 가족 목소리로 돈 달라는 전화 오면 어떻게 할까?

전화를 받자마자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부르고, 낯선 남자가 돈을 보내라고 다그칩니다. 이런 순간에 침착하게 의심부터 하기는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목소리가 똑같아도 일단 끊고 내가 아는 번호로 다시 걸어 확인하면 됩니다.
딥보이스 보이스피싱, 가족 목소리로 돈을 달라는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목소리로 판단하지 말고, 미리 정한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바로 정해 둘 수 있는 것부터 정리했습니다.
30초 자가진단
이런 전화, 이렇게 대하고 있지 않나요?
목소리가 똑같으면 진짜라고 믿는다
우는 소리를 들으면 확인 없이 서두른다
아이 이름과 학원을 알면 아는 사람이라 여긴다
끊으면 큰일 난다는 말에 전화를 못 끊는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아래 세 단계를 가족과 함께 정해 두세요.
읽는 시간 6분 | 가족 암호 정하기 5분 | 신고 번호 112 |
이 글의 순서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사기, 어떻게 가능할까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사기범이 인터넷에 올라온 가족의 짧은 음성만 있으면 목소리를 복제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가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원도 AI로 만든 아이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이는 수법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기범은 자녀 정보를 정확히 말하며 믿게 만든 뒤, 비교적 적은 금액을 빨리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 흔한 생각 목소리가 똑같으면 진짜다 | ○ 실제로는 짧은 음성으로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 목소리는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
✕ 흔한 생각 우는 소리는 흉내 내기 어렵다 | ○ 실제로는 울음소리는 발음이 뭉개져 오히려 진짜와 가리기 더 어렵습니다 |
✕ 흔한 생각 아이 이름과 학원을 알면 아는 사람이다 | ○ 실제로는 이름·학교·학원 같은 정보는 다른 경로로도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 |
사기 전화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 이런 말이 나오면 | 왜 의심해야 하나 |
|---|---|
| “지금 당장 보내야 해” | 생각할 시간을 빼앗으려는 것 |
|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 | 확인 전화를 막으려는 것 |
| “전화 끊지 마” |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게 하는 것 |
| “이 계좌로, 상품권으로” | 되돌리기 어려운 방법을 고르는 것 |
| “폰이 고장 나서 이 번호로 걸었어” | 평소 번호로 확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 |
→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겹치면, 목소리가 아무리 똑같아도 멈추세요.
일단 끊고, 내가 아는 번호로 다시 거세요

이것만 기억해도 절반은 끝
목소리가 똑같아도 일단 끊고, 내가 아는 번호로 다시 거세요.
끊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의 시작입니다.
FTC는 연락해 왔다는 그 사람에게 직접 전화해 이야기가 맞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때 걸려 온 번호가 아니라, 원래 알고 있는 그 사람의 번호로 걸어야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전화를 끊고 직접 연락처를 찾아 다시 걸라고 권합니다.
1 | 전화를 끊습니다 “잠깐만요”라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끊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의 시작입니다. |
2 | 저장된 번호로 직접 겁니다 가족 본인, 배우자, 학교나 학원에 차례로 확인합니다. 금감원도 자녀와 학원에 직접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3 | 확인되기 전에는 보내지 않습니다 몇 분 늦는다고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확인 없이 보낸 돈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
가족끼리만 아는 확인 암호를 정하세요
FBI는 가족끼리 비밀 단어나 문장을 정해 신원을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목소리는 흉내 낼 수 있어도, 가족끼리 정한 암호는 사기범이 알기 어렵습니다.
좋은 암호 · 가족만 아는 엉뚱한 단어 · 질문과 대답이 짝인 것 · SNS에 올린 적 없는 것 · 아이도 쉽게 기억하는 것 | 피할 암호 · 이름·생일·주소 · 반려동물 이름 · 학교·학원 이름 · SNS에 올린 여행지 |
→ 암호는 문자나 메신저로 공유하지 말고, 얼굴을 보고 말로 정하세요.
암호보다 먼저 “우리 집 규칙”을 정하세요
암호를 정해도 막상 우는 소리를 들으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암호와 함께 “이런 전화가 오면 무조건 이렇게 한다”는 규칙을 한 줄로 정해 두면 훨씬 덜 흔들립니다.
| 규칙 | 왜 효과가 있나 |
|---|---|
| 돈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끊고 다시 건다 | 판단할 필요 없이 몸이 먼저 움직임 |
| 가족은 급해도 모르는 계좌를 말하지 않는다 | 계좌 요구 자체가 경고 신호가 됨 |
| 누가 “말하지 마”라고 하면 반드시 말한다 | 확인 전화를 막는 수법을 거꾸로 이용 |
| 아이에게도 같은 규칙을 알려 준다 | 아이 쪽에서도 확인해 줄 수 있음 |
→ 특히 부모님께는 직접 찾아뵙고 말로 알려 드리세요. 가장 많이 노려지는 분들입니다.
내 목소리를 덜 내어 주려면 이렇게 하세요
FBI는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게시물을 줄이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하고, 아는 사람만 팔로우하도록 하라고 권합니다. 가족 영상을 전부 지울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볼 수 있게 열어 둔 영상은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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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냈다면 바로 112에 신고하세요
금융위원회는 2023년 9월부터 보이스피싱 신고를 112 하나로 받는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열었습니다. 예전에는 경찰(112), 금융감독원(1332), 한국인터넷진흥원(118)에 따로 연락해야 했지만, 이제 112 한 번이면 접수부터 피해 구제까지 이어집니다.

부모님께 딥보이스 사기를 어떻게 알려 드려야 할까요
이런 사기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인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인공지능', '음성 합성' 같은 말부터 꺼내게 되어, 어르신은 '나랑은 상관없는 어려운 이야기'로 듣고 넘기기 쉽습니다. 원리보다 '이런 전화가 오면 이렇게 한다'는 행동 하나를 알려 드리는 쪽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중요한 한마디는 '내 목소리로 돈 얘기가 나오면 일단 끊고 나한테 다시 걸어 달라'입니다. 사기범은 '다른 가족한테 말하지 마라', '지금 바로 보내야 한다'며 서두르게 만듭니다. 그러니 '비밀로 하라는 말이 나오면 그게 바로 사기 신호'라고 미리 못 박아 두시면 좋습니다. 비밀을 지키라는 부탁을 받았더라도 다른 가족에게 전화해 보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려 주세요. 이 한마디만 확실히 기억하셔도, 목소리가 아무리 똑같아도 돈이 나가기 전에 한 번 멈출 수 있습니다. 끊고 다시 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번 말로만 하고 끝내기보다, 휴대폰 즐겨찾기에 자녀 번호가 제대로 저장돼 있는지 같이 확인해 보세요. 당황하면 번호를 찾는 것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냉장고나 전화기 옆에 짧은 메모를 붙여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휴대폰 글씨를 크게 키워 두면 급할 때 번호를 찾기도 수월해집니다.
이야기를 꺼낼 때 '속을까 봐 걱정된다'보다 '요즘은 누구나 속을 만큼 감쪽같다'고 말씀드리면 어르신도 덜 서운해하시고 귀 기울여 들으십니다. 직접 찾아뵐 때 한 번 역할극처럼 연습해 보시면, 실제 상황에서 말이 훨씬 쉽게 나옵니다.
어르신이 혼자 계신 시간에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이 사는 다른 가족이나 이웃의 번호도 함께 저장해 두면 좋습니다. 자녀와 바로 연락이 안 될 때 '누구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는지'가 정해져 있으면 당황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한 번 알려 드린 뒤에도 명절이나 안부 전화 때마다 짧게 다시 말씀드리면, 막상 그런 전화를 받았을 때 그 말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목소리만 조심하면 될까요? 문자·메신저·사칭 기관까지 함께 보기

딥보이스 사기라고 하면 '가족 목소리 전화'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법이 여러 겉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목소리 대신 메신저 글로 '휴대폰이 고장 나서 이 번호로 연락한다'고 시작하기도 하고, 전화 중간에 경찰관·변호사·병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끼어들어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수법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하나하나 외우기보다 공통된 흐름을 알아 두는 편이 훨씬 오래 쓸모가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이 나와도 결국 같은 요구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이 달라도 뼈대는 같습니다. 가족이 급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는 재촉,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는 요구입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진짜 같은지'를 따지기보다 이 뼈대가 보이는지를 살피는 편이 훨씬 확실합니다. 목소리, 사진, 프로필은 모두 흉내 낼 수 있지만, 내가 원래 알던 번호로 다시 거는 확인 과정은 흉내 내기 어렵습니다. 사기범은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끊지 말라고 하거나, 계속 다른 사람을 바꿔 가며 말을 이어 가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일단 전화를 끊는 것이 가장 좋은 방어입니다.
기관을 사칭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더 당황하게 됩니다. 이때도 상대가 불러 주는 번호나 보내 주는 링크로 확인하지 말고, 그 기관의 대표번호를 직접 찾아 거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짜 기관은 전화로 가족을 대신해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문자로 온 인터넷 주소는 누르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족끼리도 '새 번호로 연락하게 되면 원래 번호로 먼저 알린다'는 약속을 해 두면 좋습니다. 진짜로 휴대폰이 고장 났다면 다른 가족의 폰을 빌려서라도 전화 통화로 알리면 됩니다. 이 약속이 있으면 낯선 번호로 온 메신저는 일단 의심부터 할 수 있습니다. 영상 통화라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얼굴 영상도 합성할 수 있으니, 결국 같은 원칙으로 돌아옵니다. 화면 속 모습보다 '내가 아는 번호로 직접 확인했는가'가 기준입니다.
메신저로 '대신 결제해 달라', '상품권 번호를 찍어 보내 달라'는 부탁이 오면 같은 사기로 보시면 됩니다. 아래 표처럼 겉모습별로 확인법을 정리해 두세요.
이런 것들을 많이 물으십니다
오늘 할 일 하나
오늘 저녁 가족과 둘러앉아 우리 집 확인 암호 하나를 말로 정해 보세요.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Scammers use AI to enhance their family emergency schemes」 — 짧은 음성으로 가족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으며, 아는 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 미국 연방수사국(FBI) IC3 「Criminals Use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to Facilitate Financial Fraud」 — 가족 비밀 단어 정하기, 끊고 다시 걸기, 얼굴·목소리 게시물 줄이기를 권합니다.
· 금융위원회 「보이스피싱, 이제 ‘112’로 신고하세요」 — 2023년 9월 통합신고·대응센터 개소로 112 한 번에 신고·피해 구제가 되도록 했습니다.
· 서울신문 「“엄마…” 울먹이더니 “50만원”…AI 보이스피싱 수법 확산」 — 금융감독원이 AI 울음소리를 이용한 납치 빙자 사기에 소비자경보를 내고, 자녀·학원 직접 확인과 112 신고를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기 수법은 계속 바뀌므로 경찰청·금융감독원의 최신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막대그래프는 경향을 보여 주는 그림이며 측정값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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