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켜지는 데만 2분, 어디서부터 손봐야 하나요
전원을 누르고 커피를 타러 갑니다. 돌아와도 아직 준비 중입니다. 겨우 켜지면 이번에는 인터넷 창 하나 여는 데 한참이 걸립니다. 새로 샀을 때는 안 그랬는데 말입니다.
이럴 때 대부분 “최적화 프로그램”부터 찾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모른 채 청소부터 하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나빠집니다. 컴퓨터가 느려지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이고, 각각 확인하는 방법과 해결책이 다릅니다. 순서대로 가려내 보겠습니다.
책상 위의 데스크톱 컴퓨터와 모니터 |
작업 관리자 한 화면이면 대부분 보입니다
윈도우에서 Ctrl + Shift + Esc를 누르면 작업 관리자가 열립니다. 이 화면 하나에 네 가지 원인이 모두 숫자로 나옵니다. 맨 위 네 칸을 보세요.
| 어느 칸이 높은가 | 원인 | 체감 증상 |
| CPU | 프로그램이 계산을 많이 합니다 | 전체가 버벅이고 팬이 시끄럽습니다 |
| 메모리 | 창을 여러 개 띄울 여유가 없습니다 | 창을 바꿀 때 멈칫합니다 |
| 디스크 | 저장장치가 느리거나 바쁩니다 |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이 느립니다 |
| 네트워크 | 무언가 계속 주고받는 중입니다 | 인터넷만 느립니다 |
저장장치 —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오래된 컴퓨터가 느린 이유의 대부분이 여기 있습니다. 예전 방식의 저장장치는 안에서 원판이 돌아가며 자료를 읽습니다. 기계 부품이 움직이는 방식이라 구조적으로 느립니다. 요즘 방식은 움직이는 부품 없이 전자적으로 읽어 훨씬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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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도식이며 제품별 측정값이 아닙니다.
같은 컴퓨터에서 저장장치만 바꿔도 새 컴퓨터를 산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계산 능력은 그대로지만, 기다리는 시간의 대부분이 자료를 읽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개선입니다.
컴퓨터 내부에 장착된 저장장치 |
시작프로그램 — 켤 때마다 줄줄이 따라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마다 “컴퓨터를 켜면 함께 시작”이 조용히 등록됩니다. 몇 년 쓰다 보면 스무 개가 넘어갑니다. 부팅할 때 이것들이 한꺼번에 뜨니 준비되는 데 오래 걸립니다.
| 끄면 좋은 것 | 남겨야 할 것 |
| 설치한 프로그램의 자동 업데이트 알림 | 보안 소프트웨어 |
| 잘 안 쓰는 메신저 | 그래픽과 소리 관련 드라이버 |
| 클라우드 동기화 (필요할 때만 쓴다면) | 마우스나 키보드 전용 프로그램 |
| 게임 실행기 | 제조사 전원 관리 프로그램 |
| 제조사 광고성 프로그램 |
메모리 부족 — 창을 여러 개 띄울 때 티가 납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메모리가 늘 80~90%를 넘는다면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때 컴퓨터는 저장장치를 임시 작업 공간으로 대신 씁니다. 그런데 저장장치는 메모리보다 훨씬 느리므로, 그 순간부터 전체가 버벅입니다.
| 상황 | 권장 메모리 | 비고 |
| 문서와 인터넷 | 8GB | 창을 적게 여는 경우 |
| 여러 창과 화상회의 | 16GB | 요즘 사무 환경의 기준 |
| 사진과 영상 편집 | 32GB 이상 | 작업 파일 크기에 따라 |
| 게임 | 16GB 이상 | 게임에 따라 다릅니다 |
메모리 모듈을 슬롯에 꽂는 모습 |
열과 먼지 —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는 진짜 이유
컴퓨터 부품은 뜨거워지면 스스로 속도를 낮춥니다. 망가지지 않으려는 안전장치입니다. 문제는 먼지가 쌓이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이 상태가 자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의 특징이 있습니다. 켜자마자는 괜찮은데 한참 쓰면 느려지고, 팬 소리가 커진다면 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작프로그램을 아무리 정리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 증상 | 열 문제일 가능성 |
| 쓸수록 느려진다 | 높음 |
| 팬 소리가 갑자기 커진다 | 높음 |
| 갑자기 꺼지거나 재부팅된다 | 매우 높음 |
| 켤 때부터 계속 느리다 | 낮음 (다른 원인) |
| 특정 프로그램만 느리다 | 낮음 |
열린 컴퓨터 본체 안쪽의 팬과 먼지 |
무료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 순서 | 할 일 | 비용 | 효과 |
| 1 | 시작프로그램 정리 | 없음 | 부팅 시간 |
| 2 | 저장공간 확보 (10% 이상 여유) | 없음 | 전반적 속도 |
| 3 | 먼지 청소와 통풍 확보 | 없음 | 장시간 사용 시 |
| 4 | 운영체제 업데이트 | 없음 | 안정성 |
| 5 | 전원 옵션을 고성능으로 | 없음 | 노트북에서 특히 |
| 6 | 저장장치 교체 | 있음 | 가장 큰 변화 |
| 7 | 메모리 추가 | 있음 | 다중 작업 |
1번부터 5번까지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해보고도 부족할 때 6번과 7번을 고민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6번과 7번을 합쳐도 새 컴퓨터 값의 일부이므로, 몇 년 더 쓸 계획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여기서만 보는 정리
컴퓨터가 느릴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자, 가장 효과가 없는 행동이 있습니다. 최적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하는 일은 임시 파일을 지우고 설정 항목을 정리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살펴본 네 가지 원인 — 저장장치, 시작프로그램, 메모리, 열 — 중 어느 것도 임시 파일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원인을 건드리지 않으니 효과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프로그램이 대부분 스스로 시작프로그램에 등록된다는 점입니다. 항상 배경에서 돌면서 알림을 띄웁니다. 느려진 컴퓨터를 고치려고 설치한 프로그램이 느려지는 원인을 하나 더 추가하는 셈입니다.
윈도우에는 이미 저장공간 정리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설정에서 저장소 항목을 열면 무엇이 얼마나 쓰는지 보여주고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해 줍니다.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 프로그램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도는 것을 줄이는 것이 방향입니다.
이런 게 궁금하실 겁니다
노트북은 확인할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노트북은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성능을 일부러 낮추는 설정이 기본으로 켜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노트북인데 충전기를 꽂았을 때와 뺐을 때 속도가 다릅니다.
| 확인할 것 | 어디에서 | 효과 |
| 전원 모드 | 설정의 전원 및 배터리 | 고성능으로 바꾸면 빨라집니다 |
| 배터리 절약 모드 | 같은 화면 | 켜져 있으면 성능이 제한됩니다 |
| 제조사 전용 프로그램 | 제조사 앱 | 조용함 모드가 켜져 있을 수 있습니다 |
| 충전기 출력 | 충전기 표기 | 출력이 낮으면 성능이 제한됩니다 |
반대로 배터리로만 쓸 때 오래 버티고 싶다면 절약 모드를 켜 두면 됩니다. 중요한 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고 쓰는 것입니다.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설정 때문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전원 설정 화면이 열린 노트북 |
한 달에 한 번, 5분이면 됩니다
| 주기 | 할 일 |
| 한 달에 한 번 | 저장공간 여유 확인 (10% 이상) |
| 한 달에 한 번 | 시작프로그램에 새로 추가된 것 확인 |
| 세 달에 한 번 | 통풍구 먼지 확인 |
| 반년에 한 번 | 본체 내부 청소 |
| 수시로 | 업데이트 알림이 오면 미루지 않기 |
가장 중요한 습관은 두 번째 줄입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마다 시작프로그램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해도 “어느새 느려진”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느려진 다음에 고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달력에 표시된 점검 일정과 컴퓨터 |
· 노트북이 뜨거워질 때 진짜 위험한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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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Microsoft 지원 「Tips to improve PC performance in Windows」 시작할 때 실행되는 앱이 부팅을 늦출 수 있어 작업 관리자에서 필요 없는 시작 앱을 끄라고 안내합니다. 원문 보기 ↗ |
| 2 | Microsoft 지원 「Configure Startup applications in Windows」 시작 앱은 Windows 부팅 속도와 성능에 영향을 주므로 설정이나 작업 관리자에서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원문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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